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

한국인은 왜 밥 없이는 불안할까? 빵을 먹고 나왔는데도 허기가 남는다. 파스타 한 접시를 비웠는데도 집에 가는 길에 “밥을 안 먹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열량은 충분했을 텐데, 어딘가 허전하다. 그래서 결국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를 집어 들거나, 집에 와서 밥을 다시 짓는다.이 감각은 어디서 오는 걸까?왜 우리는 빵이나 면을 먹어도 “제대로 안 먹은 느낌”이 드는 걸까?이러한 생각으로 오늘은 '한국인은 왜 밥 없이는 불안할까?'에 대해 소개 해 보려고 합니다. 이 질문을 따라가면 쌀 중심 농경 사회의 기억, 군대·학교 급식이 만든 식사 기준, 그리고 세대별로 달라지는 밥에 대한 감각이라는 세 갈래의 이야기에 닿게 된다. 밥은 음식이 아니라 ‘생활의 기본값’이었다한국 사회에서 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오랫동안 생활의 기.. 2026. 1. 16.
반찬은 왜 많아야 ‘대접받는 느낌’이 들까? 누군가의 집에 초대를 받아 식탁에 앉았을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반찬의 개수를 센다.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상 위에 놓인 그릇의 수가 눈에 들어온다. 반찬이 많으면 “정성스럽다”는 말을 하고, 몇 가지뿐이면 “간단하게 차렸네”라고 느낀다.맛과는 별개다. 반찬 하나하나가 아주 뛰어나지 않아도, 종류가 많으면 왠지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오늘은 반찬은 왜 많아야 '대접받는 느낌'이 들까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반찬 수 = 정성이라는 인식은 언제부터 생겼을까?이 감각의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궁중 음식의 영향, 가정 내 여성 노동의 역사, 그리고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한국 식탁이라는 세 가지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1. 반찬 많은 식탁은 궁중 음식의 기억에서 왔다한국 식탁에서 반찬의 수가 중요해진 배경에는 궁.. 2026. 1. 16.
한국 식탁에 ‘국’이 사라지고 있다 언젠가부터 집밥을 먹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오늘은 국이 없네.”과거라면 꽤 어색하게 느껴졌을 문장이다. 밥과 반찬이 있는데도 국이 없으면 뭔가 빠진 느낌, 제대로 차려진 식사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국이 없는 식탁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오히려 자연스럽다.오늘은 한국 식탁에 '국'이 사라지고 있다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왜 이런 변화가 생긴 걸까?요즘 집밥에서 국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유를 따라가다 보면, 맞벌이 가정의 일상, 간편식 문화의 확산, 그리고 국이라는 음식이 가진 노동 강도라는 세 가지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맞벌이 가정이 만든 ‘국 없는 저녁’한국 사회에서 맞벌이 가정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부부 모두가 하루의 대부분을 밖에서 .. 2026. 1. 16.
우리는 왜 찌개를 같이 떠먹게 되었을까? 한국 식탁에서 가장 익숙한 장면 중 하나는 가운데 놓인 찌개 냄비다. 각자 앞에는 밥그릇과 국그릇이 있지만, 찌개만큼은 예외다. 숟가락은 자연스럽게 냄비로 향하고, 누구도 “개인 그릇에 덜어 먹자”고 말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에 궁금증이 생겨, 오늘은 ' 우리는 왜 찌개를 같이 떠먹게 되었을까?'를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 한국 사회의 공동체 감각, 밥 중심 식사의 구조, 그리고 위생 개념의 변화까지 닿게 된다. 찌개는 음식이기 전에 ‘공동체의 상징’이었다찌개를 함께 떠먹는 문화의 뿌리는 한국 사회의 강한 공동체 중심 구조에서 시작된다.과거 농경 사회에서 식사는 생존과 직결된 행위였고, 혼자 먹는 일은 드물었다. 대가족이 한 공간에서 생활했고, 음식은 ‘.. 2026. 1. 16.
안녕하세요 요리를 전공하며 주방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냈고, 쉐프로 일하며 수많은 접시를 만들었습니다. 불 앞에서 배운 건 단순한 레시피가 아니라, 시간 관리와 팀워크, 그리고 현장의 현실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주방을 잠시 나와 외식업 마케팅과 재무를 경험하며, 가게가 어떻게 운영되고 숫자로 어떻게 평가되는지도 가까이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요리를 ‘맛있게 만드는 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요리를 둘러싼 과정과 구조, 그리고 생각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한 접시가 완성되기까지의 고민, 외식업의 현실적인 이야기, 그리고 요리를 업으로 삼아 살아온 사람의 시선을 담아보려 합니다. 주방 안과 밖을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서, 요리라는 세계를 조금 더 솔직하고 깊게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이 공간이 요리를 좋.. 2026. 1. 14.